천안 신부동 먹자골목의 한 자락에는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담은 식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13일 오늘N ‘할매식당’ 코너에서 소개된 이 만두집은 3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맛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붕어빵 모자(母子)’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 식당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N 붕어빵모자 만두 전골 식당
올해 71세인 김성자 할머니는 1994년, 가족들이 둘러앉아 즐겨 먹던 만두를 판매해보자는 생각으로 작은 식당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조금씩 규모를 키워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 식당에는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어머니의 만두를 먹고 자란 아들은 성인이 되어 프랑스 요리를 전공하고 5성급 호텔에서 셰프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그는 주저 없이 호텔에 사표를 내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어머니의 식당을 돕기로 한 것입니다.
아들의 정성과 사랑이 통했을까요? 할머니는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이제는 남은 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만두를 빚고 있습니다. 프랑스 요리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전통 손맛이 만나 더욱 특별한 만두가 탄생했습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단연 만두전골입니다.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직접 빚은 만두를 한번 쪄낸 후, 24시간 동안 푹 우려낸 사골 육수와 함께 전골로 완성합니다. 이 전골의 특별함은 9가지 재료가 들어가 더욱 담백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만두 소의 70%가 채소로 이루어져 소화도 잘되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손님들은 취향에 따라 얼큰한 맛과 순한 맛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여기에 칼국수나 쇠고기 샤브샤브를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전골을 다 즐긴 후에는 남은 국물에 볶음밥을 해먹는 것이 이곳의 ‘필수 코스’라고 합니다. 김가루와 부추, 깨가루를 뿌려 완성한 볶음밥은 전골의 깊은 맛을 고스란히 흡수해 특별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또 하나의 인기 메뉴는 ‘왕바사 군만두’입니다. 이 만두는 아들이 중국 요리 셰프에게 배운 특별한 방식으로 튀겨내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독특한 식감을 선사합니다. 일반 군만두보다 크기가 크고, 얇은 피 안에 가득 찬 소가 일품입니다. 특제 간장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당 내부는 넓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 사생활이 보장되며, 셀프바에서는 고추, 김치, 단무지, 겉절이, 파김치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취향에 맞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면면도 다양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로 방문하고, 저녁이나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습니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을 선호하는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번 이 맛을 경험한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멀리서도 찾아온다고 합니다.
인기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아, 최근에는 ‘캐치테이블’을 통한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손님들의 편의를 높였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면 기다림 없이 만두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식당이 32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아마도 변하지 않는 정성과 가족의 사랑일 것입니다. 어머니의 전통 레시피에 아들의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더욱 특별해진 만두는, 오랜 시간 동안 천안 시민들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천안을 방문하게 된다면, 신부동 먹자골목의 이 작은 식당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빚어내는 따뜻한 정성과 사랑이 담긴 만두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깊고 진한 사골 육수와 직접 빚은 건강한 만두의 맛을 즐기며, 가족의 사랑이 빚어낸 기적의 이야기에 잠시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N 붕어빵모자 만두 전골 식당 위치 안내